저는 원래 정부나 지자체 지원금 관련 소식을 챙겨보는 편이 아닙니다. 신청 기간 놓치기 일쑤고, 자격 요건 따지는
것도 번거롭다고 생각해서요.
그런데 이번에 경기도 청년기본소득 3분기 신청 소식을 접하고는 조금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별도 심사 없이, 소득이나
재산 수준과 무관하게 만 24세 청년이라면 누구나 분기마다 25만 원씩 받을 수 있다는 점 때문인데요. 올해 24세가 되신
분이라면, 혹은 주변에 해당하는 청년이 있다면 이번 글이 신청 전에 한 번쯤 확인해볼 만한 정보가 될 것 같습니다.

■ 경기도 청년기본소득이란
경기도 청년기본소득은 경기도에 거주하는 만 24세 청년에게 취업 여부, 소득·재산 수준과 관계없이 별도의 심사 없이 분기마다
25만 원씩, 연간 최대 100만 원을 지역화폐로 지급하는 제도입니다. 신청만 하면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청년 지원 정책과는
꽤 결이 다릅니다.
2019년 전국 광역 시·도 가운데 경기도에서 가장 먼저 시행됐는데요.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가 2016년 성남시장 재임 시절 성남시에
처음 도입했던 정책을, 경기지사에 오른 뒤 도내 31개 시·군 전체로 확대한 것이 시초입니다.
경기도 관계자는 “24세가 청년들이 취업전선에 뛰어들거나, 학비 등에 의해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인 점을 고려했다”고 도입 취지를
설명한 바 있습니다. 청년 역량 개발을 목표로 한 제도라는 의미인데요.
경기연구원은 이 제도가 “청년을 당장 생계전선으로 내모는 대신 구직 활동을 하도록 유도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고소득층과
구직에 소극적인 청년까지 동일하게 지원하는 데 대한 형평성 논란도 함께 제기되고 있습니다. 장점만 있는 제도는 아니라는 뜻이겠죠.
■ 신청 자격, 나도 해당할까
경기도 청년기본소득 2026년 3분기 신청 대상이 되려면 아래 세 가지 요건을 모두 충족해야 합니다.
첫 번째는 연령입니다. 2001년 7월 2일부터 2002년 7월 1일 사이에 출생해, 신청 기준일인 2026년 7월 1일 현재 만 24세여야 합니다.
두 번째는 거주지입니다. 신청일 기준으로 경기도에 주민등록을 두고 있어야 합니다.
세 번째는 거주기간입니다. 경기도 내 최근 3년 이상 연속 거주, 혹은 합산 10년 이상 거주 중 하나를 충족하면 됩니다.

다만 여기서 제외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외국인과 거주불명자는 대상에서 빠지고요. 신청 기간 중 경기도 외 지역으로 전출했거나
거주 요건을 채우지 못한 경우도 제외됩니다.
특히 눈여겨봐야 할 부분은 성남시와 고양시 거주 청년입니다. 다른 요건을 모두 충족해도 2026년에는 지급 대상에서 제외되는데요.
성남시는 시의회에서 청년기본소득 지급 근거 조례를 자체적으로 폐지해 사업이 중단됐고, 고양시는 도비 70%·시군비 30%로 함께 편성해
집행하는 이 사업에서 시비 30%를 예산에 편성하지 않아 사업이 멈춘 상태입니다. 두 도시 거주자라면 신청 전에 미리 확인해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 3분기 신청 기간과 방법
신청 기간은 2026년 9월 1일(화) 오전 9시부터 10월 2일(금) 오후 6시까지입니다.
한 달가량의 기간이 주어지지만, 미루다 보면 놓치기 쉬운 게 이런 신청이라 미리 챙겨두시는 걸 권해드립니다.
신청은 경기도 일자리재단이 운영하는 통합접수시스템 ‘잡아바(JOBABA) 어플라이 웹사이트(apply.jobaba.net)와 모바일 앱을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온라인 신청만 확인되고, 별도의 오프라인 방문 접수 창구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선정된 청년에게는 **2026년 10월 20일부터** 지역화폐로 지급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참고로 2026년 2분기 신청은 6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진행됐는데요. 이번 3분기까지 매 분기 약 한 달간 신청을 받는 방식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문의는 청년기본소득 콜센터(☎ 1877-0566)나 경기도 콜센터(☎ 031-120)로 하시면 되는데, 이 연락처는 2분기 공지 기준이라 3분기에도 동일할 가능성이
높지만 잡아바 공식 페이지에서 한 번 더 확인해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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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준비할 서류
신청 시 기본적으로 필요한 서류는 주민등록표 초본입니다. 신청 기간 내 발급본을 첨부해도 되고, ‘공공 마이데이터’ 서비스
제공에 동의하면 자동으로 제출돼 별도 첨부가 필요 없습니다.
기초생활수급자라면 수급자 증명서 등 관련 증빙서류를 추가로 제출해야 합니다. 본인이 아닌 다른 사람이 대리 신청하는 경우에는
위임장과 증빙서류가 함께 필요합니다.

■ 지급 형태와 사용처, 주의할 점
지급액은 신청일 기준 주민등록상 주소지 시·군의 지역화폐로 지급됩니다. 대부분 시·군은 카드형으로 지급되지만, 시흥시·김포시는
모바일(QR코드)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어 별도의 모바일 지역화폐 등록 절차가 필요합니다. 카드형을 쓰지 않는 지역이라도 행정복지센터에서
1회에 한해 카드형 지역화폐를 발급받을 수 있다는 안내도 확인되는데, 이 부분은 정확한 공식 출처가 확인되지 않아 참고 정도로만 알아두시면 좋겠습니다.
사용처는 원칙적으로 주민등록상 주소지 시·군 내 지역화폐 가맹점으로 제한됩니다. 다만 학원 수강료와 시험 응시료는 예외적으로 경기도 31개
시·군 전역 가맹점과 연동된 온라인 결제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유효기간은 지급일로부터 3년이며 기간 내 사용하지 않으면 자동 소멸된다는 정보도 있는데요. 이 역시 공식 출처가 명확히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라
참고용으로만 받아들이시고, 정확한 사용 기한은 지급받은 지역화폐 앱이나 관할 시·군에서 확인해보시는 게 안전합니다. 기초생활수급자의 경우에는
지역화폐가 아닌 일시금으로 지급된다는 정보도 확인됩니다.
■ 신청 기한을 놓쳤을 때 유의사항
신청 기간을 놓치면 해당 분기 몫은 원칙적으로 소급 신청이 되지 않습니다. “정해진 신청 기간을 놓치면 받을 수 없어 타이밍이 중요하다”는
안내가 여러 곳에서 확인되는데요.
다만 해당 분기에 경기도 거주 요건을 이미 충족하고 있었는데도 신청을 못 했던 경우라면, 추후 요건 증빙을 통해 지난 분기분을 함께 소급
신청할 수 있고 최대 4분기치인 100만 원을 한 번에 지급받을 수도 있다는 설명도 있습니다. 다만 신청 당시 경기도 거주자가 아니었다면 이후
전입했더라도 과거 분기분을 소급받을 수는 없다고 합니다. 이 소급신청 관련 내용은 공식 1차 출처로는 명확히 확인되지 않은 정리형 정보라,
해당하는 분이라면 신청 전에 잡아바 공식 안내를 통해 다시 한번 확인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2001년 7월~10월 출생자의 경우 나이 요건(만 24세) 특성상 2026년 3분기가 사실상 마지막 신청 기회라는 언급도 있는데, 이 부분 역시 블로그성
정리글에서 나온 내용으로 경기도나 경기도일자리재단의 공식 확인은 되지 않았습니다. 4분기 신청과 관련해서도 예산이 아직 편성되지 않아 일정이
변동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이 역시 공식 발표로는 확인된 바가 없습니다. 해당하실 수 있는 분들이라면 이번 3분기 신청을 미루지 않는
편이 안전할 것 같습니다.
■ 제도 개편 논의, 지금은 어떻게 운영되고 있나
여기서 한 가지 헷갈릴 수 있는 부분을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사실 경기도 청년기본소득은 몇 년 전부터 개편 논의가 계속 있었던 제도입니다.
2024년 11월 세계일보 보도에 따르면 김동연 경기지사는 “청년기본소득은 ‘정기성’ 등이 없어 기본소득의 정의로 보기엔 적절하지 않다”며
구조 개선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매년 1,000억 원 이상의 예산이 투입되는데도 소비성 활동에 편중된다는 문제의식에 따라
①중위소득 70% 이하는 연 150만 원, 70~120%는 연 100만 원, 120% 초과는 연 50만 원으로 소득 구간별 차등 지급하고
②지역화폐 대신 카드 포인트 방식으로 바꿔 시·군 사용 제한을 없애며
③사용처를 대학 등록금, 어학연수, 학원 수강료, 자격증 응시료, 창업 임대료, 교통·통신비, 월세, 도서·문화예술 활동비 등 9개 항목으로 한정하는
개편안이 2025년 7월 시행을 목표로 추진된다고 보도됐습니다.
이런 개편 논의가 나온 배경에는 사용처 실태에 대한 문제 제기도 있었습니다. 2025년 2월 한국경제 보도를 보면, 2019년부터 2024년 9월까지
약 5년 9개월간 지급된 청년기본소득 약 6,521억 원 중 약 70%(4,523억 원)가 식당·편의점·카페 등 식음료 구매에 쓰였고, 일부는 유흥 목적으로도
사용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합니다. 경기도는 이에 대해 “청년 역량 개발이라는 도입 취지와 달리 유흥 목적으로 쓰인 사례가 많다”며 정책 전면
개편 방침을 밝혔고, 한 대학교수는 이를 “정책 실패를 자인한 셈”이라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2026년 8~9월 시점인 3분기 신청 기준으로 확인되는 실제 운영 방식은 여전히 분기별 정액 25만 원, 지역화폐 지급,
주소지 시·군 내 사용 제한이라는 기존 방식 그대로입니다.
즉 2024~2025년에 보도됐던 소득 차등 지급이나 카드 포인트 전환 개편안이 2026년 3분기까지 실제로 시행됐는지는 명확히 확인되지 않습니다.
“개편이 논의는 됐지만, 지금 신청하는 3분기 청년기본소득은 여전히 기존 방식대로 운영되고 있다”는 정도로 이해하고 신청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참고로 한국일보(2026.7.12) 보도에 따르면 대통령 직속 기본사회위원회가 2026년 8월 말 청년 소득 보장 방안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할 계획이고,
보건복지부도 5월에 기본소득돌봄의료추진단을 구성해 관련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경기도의 청년기본소득 모델을 참고한 전국 단위 논의도
함께 진행되고 있는 셈이라, 앞으로 이 제도가 어떤 방향으로 바뀔지는 계속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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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하며
솔직히 매 분기 신청해야 한다는 점이 조금 번거롭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별도 심사 없이, 소득이나 취업 여부와 관계없이
연 100만 원을 받을 수 있는 제도라는 걸 생각하면 — 신청하지 않을 이유가 딱히 없어 보입니다.
올해 만 24세시라면, 혹은 주변에 해당하는 청년이 있다면 10월 2일 오후 6시 마감 전까지 잡아바(apply.jobaba.net)에서 신청 여부를 꼭 확인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성남시·고양시 거주자라면 아쉽게도 이번엔 해당하지 않으니 미리 알아두시고요.
제도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개편될지는 아직 지켜봐야 하는 부분이지만, 적어도 이번 3분기까지는 지금 안내드린 방식 그대로 신청하시면
됩니다. 신청 기간을 놓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